어제 밤에는 잠을 잘 못잤다. 사실 보려고 했었던 것은 아니다. 아니 보기에 별로 자신이 없었다.
혹시라도 탄핵이 기각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더군다나 재판관들이 다 들어와 앉고 일순 문형배 판사를 티비 화면이 잡았다. 그런데 그 표정이 뭔가 굉장히 침통해 보였다. 그 순간 가슴이 무너져내렸다. 아 기각인가 보다….
사실 이 사건의 판결은 너무도 명백하다. 군대가 국회를 쳐들어갔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 이미 백번 천번 탄핵이다. 어떻게 아무런 문제도 없는 평시에 군대가 국회를 쳐들어갈 수 있는가? 이건 정말 상상을 불허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하도 이상한 헛소리들이 많이 나돌아서 도저히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보기 싫었다.
하지만 그래도 지켜보기는 보아야 하는 일이고…
결론은 예상대로다. 그냥 잘했다 못했다 이런게 아니라 그냥 너무나 상식적인 판단이 그대로 되었다는 것이다. 총 다섯가지 국회 소추단이 윤돼지가 헌법을 위반했다고 얘기한 모든 것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정상인 사회에서는 이것이 그냥 정상이다. 그리고 드디어 대한민국은 정상을 되찾았다.
다행이다.
정말 이 판결이 반대가 되었더라면, 이런 생각은 그 자체로 너무나 아찔하다. 정말 천길 낭떠러지 위에 서 있는 느낌이다. 탄핵이면 다행이 제 자리로 돌아오고 기각이면 바로 나락으로 가는 거지. 나라는 상상도 못했던 완전 3류 국가로 가버리는 것이고.
정말 지도자는 중요하다. 지도자 하나 잘못 뽑으면 나라건 가정이건 회사건 모두 골로 간다. 이번에 이 윤석열이라가 바로 대표적으로 절대 뽑히지 말았어야 하는 인물이다. 하긴 그 빨간 넥타이 매는 인간들에서 나온 대통령은 하나 같이… 이승만부터 시작해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김영삼 때 살짝 나아졌다가 다시 이명박 박근혜. 여기 어디 쓸 인간이 하나라도 있나? 그리고 그 중 최악이 바로 윤석열이었다.
이 인간은 정말 아무 것도 없다. 나라 국가 국민 권리 뭐 저런 인간이 어떻게 검사가 되고 검찰총장이 되고 게다가 대통령이 되었는지.
정말 저 인간은 아무 생각이 없다. 그냥 나는 왕이야로 끝. 근데 불행하게도 대통령은 왕이 아닌데. 왕이 아닌데 왕을 하려고 했으니 문제가 생길 수 밖에.
게다가 정말 최소한의 생각도 없다.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라면 뭐라도 생각하고 행동하고 해야할 것 아닌가? 근데 저 돼지새끼는 그냥 왕년 검사시절 때하고 그냥 똑같았다. 아무 생각없이 술이나 쳐마시고 흰소리나 늘어놓고 뭐든 다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왕. 아니잖아. 왕이. 이 한심한 인간아.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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