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 보수

유시민이 이런 얘기를 했다.

그는 우선 참 똑똑한 사람이고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어떻게 자기가 읽은 책의 내용을 그렇게 잘 기억하고 있을까? 나는 오늘 읽은 책도 내일 되면 내용을 잊어 버리는데…. 부럽다.

하여간 그의 말에 따르면 보수는 먹고 사는 문제에만 집착하고 진보는 그 외의 문제까지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참 간단한 표현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보수는 이기적이고 진보는 이타적이라는 말이 된다. 나만 잘먹고 문제 없으면 되느냐 아니면 남들도 나처럼 같이 잘먹고 문제가 없어야 하느냐?

너무 간단하고 쉬운 구분이고 말이 되는 구분이다.

다른 곳은 말고 당장 대한민국만 보더라도 이게 확연히 드러난다. 저 빨간 넥타이 매는 국민의 짐을 보자. 누구를 먼저 볼까? 누구를 보아도 다 마찬가지다. 그냥 우선 나만 잘먹고 살면 된다. 이것도 아니다. 그냥 나만 잘먹고 살면 된다다. 남들에게는 관심이 없다. 남들이 죽든 살드 계엄이 선포되든 말든 내 자리만 지키면 되고 내가 다시 당선될 수 있기만 하면 된다. 그냥 오로지 나만 신경쓰는 인간들이다.

그러다 보니 저들에게는 반박이 강력하다. 왜? 반박 안하면 내가 죽으니까. 내가 죽으면 나의 편안이 침해되니까. 그래서 일단 누군가 나를 공격하면 아무리 사소한 공격에도 언제나 최선을 다해 물도 늘어진다. 상대가 진이 빠져 죽을 때까지. 요게 보수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든, 한덕수부터 최상목이니 뭐니 윤석열이니…. 이 인간들 하는 짓을 봐라. 그게 어떻게 저만큼 배우고 저만큰 사회적으로 뭔가를 실행한 사람이 한 짓인가? 저들은 조금이라도 자신의 이익이 침해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반면 민주당은 바보들이다. 자기 밥그릇을 누군가 뺏아가는데 그냥 안뺏기려고 약간 시늉만 하다 끝난다. 보수가 쌀 한톨도 안 뺏기려 기를 쓰는 것과 너무 다르다. 그래서 싸움이 되면 언제나 진보가 진다. 왜? 보수는 아무리 사소한 일이어도 언제나 최선을 다해 싸우고 뺏기 때문에. 진보는 애초에 별로 가진 것도 없었고 또 뺏겨도 다시 천천히 찾으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누구 이기겠는가? 결국은 죽어라 싸우는 놈이 이긴다. 이게 걱정이다.

이제 진보도 싸울 때는 최선을 다해 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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