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때는 언제나

대부분 우리 부모들은 싸우지 말라고 가르친다. 사실 싸워서 득 될 일은 없을 것이다. 다치거나 다치게 하거나 그로 인해 감방을 갈 수도 있고 크게 다칠 수도 있고. 싸워서 좋은 일은 없다.

하지만 살다보면 싸우지 않을 수 없는 일도 생기지 않나? 그렇다. 살다 보면 피할 수 없이 싸워야 할 일이 생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싸워야 한다면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대충 싸우는게 아니라 죽어라 목숨을 내놓고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게 내가 살면서 깨달은 진리 중 하나이다.

싸우지 마라. 하지만 막상 싸움이 붙으면 언제나 아무리 사소한 싸움이라도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한다는 자세로 싸움에 임해야 한다. 만일 내가 총력전으로 싸우지 않으면 내가 진다. 물론 싸움에 한 번 진다고 인생이 망하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한 번 지면 인생은 뒤틀린다. 그 동안의 모든 계획이 다 이상하게 틀어진다. 내가 하려고 했던 또는 생각했던 미래가 바뀌는 것이다. 이게 인생이 망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그래서 국민의 짐을 보면 부럽다. 저것들은 그냥 본능대로 사는 동물과 같다. 개가 다리 하나 다쳤다고 주눅드는 것 보았나? 개는 설사 다리를 하나 잃더라도 주눅들지 않는다. 죽어라 덤벼든다. 국민의 짐을 보면 딱 저 개들과 같다. 그냥 본능만 남아있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본능. 그래서 정당성이니 정의니 하여간 “정”자가 들어간 그 어떤 것에 의해서도 자기들의 행동이 정당화되지 못할지라도 죽을 때까지 우긴다. 남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나만 일단 살아남아야 한다는 유일한 본능으로 똘똘 뭉친 개같은 인간들, 그게 한 마디로 국민의 짐이다.

반대로 민주당을 보면 참 답답하다. 언제나 싸우면서 한 발을 뒤에 빼놓고 있다. 그들이 제대로 싸웠던 것은 단 한 번 이번 탄핵 표결뿐이다. 그때 단 한 번 전력투구를 했다. 그리고 그것이 끝난 이후에 지금까지 또 다시 한 발을 뺐다. 그리고 대충 싸우는 척 하고 있다. 왜? 민주당은 남을 위해서는 싸울지 몰라도 자신을 위해 싸울줄은 모른다. 하지만 남 이전에 내가 먼저 있어야 하는데, 차라리 내가 손해보고 말지라고 생각하며 자기는 별로 챙기지 않는다. 이 얼마나 바보같은 짓거리인지.

저러다 정권을 뺐겨서 무슨 일이 생겼나? 천하의 모지리, 아마도 우리나라 5천년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지도자가 윤돼지일 것이다. 그 윤돼지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었나? 한 두가지가 아니다. 자칫하면 나라를 통째로 3류로 만들 수도 있었다. 한 마디로 민주당이 권력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권력을 지키지 못하면 생기는 일은? 여태까지 저 국민의 짐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뭐 하나 제대로 된 인간이 있었나? 단 한 명도 없었다. 단 한 명도. (일단 김영삼은 별개로 놓고)

민주당이 비실거리는 것은, 그래서 싸움에 지는 것은, 그들만의 패배가 아니다. 그건 대한민국의 패배다. 제발 이 민주당 멍청한 인간들아, 제발, 제발 언제나 죽기를 다해 싸우라고. 그렇게 뭐 어떻게 한다면 어떻게 하겠다라고 떠들지 말고. 그런 얘기가 나오기 전에 싹을 잘라야지.

싸우려면 언제나 아무리 사소할지라도 죽기를 다해 싸워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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