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여행이란 미리 정해 놓은 일정에 따라 여행업자가 주관하여 행하는 단체여행이란다. 한 마디로 말해 단체여행이다. 그렇다면 반대말은? 해외를 얘기할 때는 FIT라 표현한단다. Foreign Independent Tour. 그냥 개별여행이라 이해하면 되겠다.
패키지 여행은 스케줄이 미리 정해져있고 나는 그걸 따른다는 것이고, 개별여행은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는 것이다.
어떤 것이 더 좋을까? 물어볼 필요도 없다. 당연히 개별여행이 더 좋지. 하지만 이건 쉽지 않다. 왜? 너무 낭비가 심하다.
우선 돈이 많이 든다. 많이 들어도 너무 많이 든다. 그리고 시간도 많이 든다. 많이 들어도 너무 많이 든다. 또 노력도 많이 든다. 많이 들어도 너무 많이 든다. 일일이 차부터 호텔 식당 이 모든 것 예약해야 하고 직접 운전하거나 기차타거나 버스타면서 시간 맞추어야 하고 어디를 갈지 가서는 얼마나 머물지 찾아 보아야 한다. 너무 많은 시간과 돈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고도 제대로 보고 알고 지나갈 수 없다. 왜냐하면 변수가 너무 많고 그에 따라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계획한 대로 투어가 진행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계획대로 진행되나? 당연히 장담할 수 없다. 아니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하루면 될 일이 실제 현장에 가면 3-4일 걸릴 일이 수두록 하고 버스타고 기차타고 이동한다면 목적지에 도착해서 이동하는 것은 어떻게 하나? 시내 버스? 택시? 그럼 그 돈은? 차를 렌트해서 운전한다면? 이것 역시 주차를 어디에 해야 할지부터 운전은 누가하고… 누군가는 차에서 기다려야 하고…
사실 특히 미국처럼 큰 나라에서 개별적으로 여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작은 나라도 쉽지 않고 특히 유럽처럼 나라들이 여러개일 때도 당연히 쉽지 않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패키지와 FIT를 섞는 방법이다. 즉 차 한대로 이동할 수 있는 인원이 한 팀이 되어, 예를 들면 가족처럼, 별도로 여행사나 가이드와 계약을 해서 여행사 코스를 기본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신청해 여행하는 것이다. 원하는 대로 출발할 수 있고 원하는 대로 이동할 수 있고 또 원하는 곳에서 멈출 수도 있다. 단점은 당연히 비싸다는 것이다. 훨씬 비싸겠지. 가이드피만 해도 예를 들면 30명이 나누어 내던 것을 서너명이 내야하고 호텔이나 식당도 단체가 아니니까 원가를 내야 할 것이고…. 이건 모객이 안되어서 적은 숫자의 손님만으로 출발하는 패키지 투어와는 다르다. 패키지 투어는 어쨌든 손님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여행사에서 정한 대로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즉 여기서 말하는 것은 여행사의 스케줄을 기본으로 하되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일단 하나투어에서 보면 일반 패키지 미서부 8일 여행에 4백에서 7백만원 정도가 드는데 제우스라는 소규모 인원 럭셔리 투어는 2천만원 정도 한다. 간단히 보아도 4배 정도가 든다. 즉 이런 투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돈이 많아도 매우 많아야 가능하다는 뜻이다. 4인 가족이면 기본적으로 1억 가까이 들테니까.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투어는 패키지 투어 뿐이다. 그리고 사실 패키지 투어가 더 재미있지 않는가? 그냥 가족끼리 다니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다니면서 서로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주면서 여행하면 또 새로운 재미가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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