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저런 얘기를 듣는다.
일단 우리가 피해의식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무슨 피해의식? 이걸 피해의식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가스라이팅의 결과라고 해야 하나? 그렇다 일단 피해의식은 아니다. 일본이 35년간 조선인은 3류라고 가스라이팅해서 우리 의식과 무의식 속에 동시에 살아 남은 일종의 잠재의식이 바로 이것이다. 조선인들은 서로에게 피해만 주는 나쁜 놈들이야.
그런데 이걸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한심하고 우스운 일이다. 그리고 일본이 정말 악랄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질문 하나, 그럼 일본놈들은 일본놈이 아니라 어디 중국놈이나 미국놈에게 사기치냐?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없다. 아무리 사기를 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을지라도 중국이나 미국놈에게 사기를 칠 수 없다. 왜? 말이 안통하니까. 즉 사기는 시대와 종족과 세대를 막론하고 같은 종족, 같은 민족, 같은 어족에게 치는 것이다. 말이 안통하면 아무리 사기를 치려고 해도 칠 수가 없다.
그런데 일본놈들은 마치 지구상에 조선인만 조선인에게 사기를 치는 민족인 것처럼 우리를 가스라이팅했다. 조선놈들은 서로에게 해가 되는 인종이라고 극단적으로 비하했다. 아무 쓸모도 없는 조선인들이라고….
그러면서 당연히 일본인에게는 우리는 우수하고 우리는 원래 유럽인이고… 웃겨서 말도 안나오는데… 하여간 그렇게 교육을 시켰으니 일본이 조선을 얼마나 우습게 알까?
100년전 미국 씨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헌정된 시의 제목은? 백인의 의무. 무슨 의무? 저 미개하고 반은 짐승같은 아시아인들을 개화시키는 무거운 짐을 진 백인의 의무. 이런 교육을 받은 인간들에게 아시아인은 얼마나 하찮은 인간인가?
참 진짜 세상은 정말 무섭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육이 무섭다. 우리에게는 그렇게 우리가 시원찮다고 교육하고 자기에게는 그렇게 자기가 잘났다고 교육하고. 이건 교육이 아니다. 그냥 가스라이팅이지.
이런 원리를 깨달아야 한다. 잘났다고 가스라이팅된 인간들도 또 못났다고 가스라이팅된 인간들도 마찬가지로 모두는 큰 차이없는 그냥 고만고만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특히 우리는 조선인은 시원찮다는 일본의 저 가스라이팅에서 시급하게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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